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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99
작자: 백석
2016/7/31(일)
조회: 297
여승  
    
          
             여승
    
                      백석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냄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처럼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웠다.
    
     평안도의 어느 산(山)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 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를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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