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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11
작자: 복효근
2017/7/2(일)
조회: 178
안개꽃  
    
          
    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는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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