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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03
작자: 남유정
2016/10/30(일)
조회: 275
내가 한 장 풍경이라면  
    
          
    
    내가 한 장 풍경이라면
    
                        남유정
    
    초록빛 들에 물길 한 줄기 흘려 놓겠습니다
    
    서로 바라보며 나부끼는 나무 몇 심어
    
    나무가 그늘을 이루면 
    
    그 아래 나를 놓겠습니다
    
    추억이 익어 갈 때쯤 
    
    슬픔이 기쁨인 줄도 알겠습니다
    
    허공에 창을 내어
    
    사철 푸른 잣나무 사이로
    
    하늘도 내려오게 하겠습니다
    
    별빛도 따라 오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고요한 풍경이라면
    
    행여 그 안으로 걸어오실,
    
    그대 마음도 고스란히 받아 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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