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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30
작자: 윤동주
2018/1/21(일)
조회: 238
병원(病院)  
    
          
    
    
                          병원(病院)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골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
    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려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
    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어 오는 이, 나
    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어 왔다. 그
    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전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꼽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그 자리에 누워본다.
                                                (1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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