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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9
이름: km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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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1(토)
조회: 2594
평가:
고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홀로 끄적거리던 글이..  
이 가을에는 깊은연못 세월은 항상 흐르는 것. 인생의 진로는 미리부터 정해져 있는 우주의 변함이라 생각할 때 인간의 지나친 욕망은 자신과 자기 주변을 파괴시키려 한다는 신의 섭리를 이 가을에는 깨닫고 싶다. 그리하여 이 가을에는 흩날리는 낙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간혹 석양에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낡은 사진처럼 퇴색되어가는 내 주변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이 가을에는 해는 천천히 기울어져 가는데 더 이상 善을 버리지 않도록 내가 갈 수 있는 모든 복되고 영광스런 길 내가 지키고 있는 모든 물질적인 것, 가능하면 정신적인 것까지 남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사악한 욕심을 버리고 조용히 정결하게 살면서 신이 나에게 허락해 준 만큼 결실을 맺도록 하자. 또한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혹시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바람불어 떨어진 낙과를 줏어 감싸듯 아늑하게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이 가을에는 스물스물 찌그러져가는 달 사이로 찬 바람이 부는 이 가을에 내가 살아있음은 그대로 나에게 할 일이 있음을 뜻한다는걸 알고 휘청거리는 별빛의 비웃음을 하지않고 너무도 당연한 나 스스로에게 만이라도 충실하고 성실하며 내 주변의 모든 환경속에서 내가 느껴야 할 모든 보람과 의미를 얕보지 않으며 살도록 하자. 이 가을에는 세월의 흐름속에 나 자신이 표류함을 느끼지 않도록 내 아픈 영혼을 달래고 내 아픈 육체를 어루만져주던 사람들과 그리고 내가 언제나 끔찍이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줄의 글이라도 쓸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희미한 등불아래서 그 동안 못 다 읽은 옛날의 구겨진 책갈피라도 넘기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여물어가는 연륜을 헤아리고 싶다. 이 가을에는 물결따라 바람에 떨어진 낙엽처럼 가버린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을 보면서도 결코 나 스스로에게 비참함을 느끼거나 초라해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그리하여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야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 번쯤 찬바람속에서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말이다. 더구나 노래도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 가을에는 고달픈 24시간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소홀히 하기 쉬운 단정한 옷 매무새를 흐트러 트리지 않으며 샘물처럼 맑고 고운 사랑과 인정을 나누면서 참된 내가 또 하나의 허황된 나에게 짖밟히지 않으면서 언제나 굳굳하게 누구에게나 비굴을 모르고 누를 끼치지 않으며 오만스럽지 않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자. 이 가을에는 그리하여 천년 역사를 지나오면서 더럽혀진 깨끗함을 청산하고 참된 인생항로를 계속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자.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성실함을 나의 좌표로 하고 언제까지나 선하고 부드럽게 살아가도록 하자. 그리하여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값을 치르도록 하고 싶다. 이 가을에는 낙엽의 갯수 만큼이나 가득히 고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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