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
이름: 최승화
2004/10/3(일)
조회: 3342
당신의 마음을 알기에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는 몹쓸 말로
해진 마음 무게에 힘겨워
당신 마음에 저울 기대하며
살짝 빗겨서 몰래 즐겨 보았습니다

썬그라스 뒤로 눈빛을 속이며
처녀 냄새에 몸만 부었노라고 앙탈할 때
당신의 마음을 알기에
몰래한 사랑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질투 아니라 하였고
돌아 봐 달라는 말인데
지리한 여름 지나고 조금 살만 한 모양입니다
닥칠 계절은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어린가 봅니다

향일암을 돌아 나온 마음이
걸어 대교 끝에 와서는
철들어 버린 마음 서글퍼
세월과 함께한 보살의 웃음을 기대합니다
발길 닫는 대로 갈 수가 없어
돌아 갈까 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기에
늦은 밤 당신을 찾고 일어나
사랑한다 말하고
피어나는 향기를 혼자 맡고 있습니다
너무 슬픈 사랑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기에
당신 사진도 한 몫 하는 것인데
웃고 있는 둥근 얼굴에서 방황만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기에
흘러 도는 사리의 물살 아래로
끝내 놓지 못할 숨겨진 바위
벽돌로 쌓아 지탱하는 섬보다는
시멘트 덕지덕지 바른 다리보다는
흔들리지 아니할 고마움을 알기에
그냥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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