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
이름: 최승화
2004/10/19(화)
조회: 3268
봄이어야 한다  
가끔 찬바람 불어
여기 봄 아니라는 사람 있으면
겨울옷 쎄일하는 아저씨는
먹고 살만하다

개나리 활짝피고 푸른잎 돋기전이라도
바닷바람이 제힘이 아니면
왼통 떨어져 땅위에 피고만다

처녀가 오늘 봄인듯 화사하나
다시 추울까 못벗는 외투속으로 땀이 어린다

봄이어야 한다
어머니 봄날 서리맞은 기억으로
딸이 그 이야기 들으며 산다
몸으로 느끼며 손으로 막으며 산다

아이는 그저 뛰어 노는 날
처녀는 알고도 기다리며
어머니는 모른척 가르쳐주지 않고
할머니 지난 봄 못내그려 봄을 놓고 마는구나

봄이오!
생명이 다시 오르고
땅속의 숨은 외침이 청년의 가슴으로 치닫고
물오른 처녀 가슴이 팽팽해지는
탄생을 위한 화합의 날

그날 그 봄이
다시 왔소이다
오늘에서야..

-80년대를 아프게 살고 가신 분들을 그리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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