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
이름: 최승화
2004/10/30(토)
조회: 3207
홍역  
홍역/최승화

얼굴이 화끈거리고
추웠다 더웠다
어머니 손길 옆에 있어
금방이라고 하여도
알 수 없었습니다

여드름 자욱한 벌판을
한없이 걸어 보아도
세상에 없는 님
한스런 짝사랑이었습니다

생긴 것은 모두 다르고
굿판을 기웃거리며 쓰러지는 가슴 끌어안고
님 부르는 통곡 소리에
잠 못드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홀로 걷기가 힘들어
잠시 머문 곳에서는
낙엽 한 송이가 스산하게 떨어집니다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둥둥거리는 고수 가슴에
어릴적 홍역도
그시절 짝사랑도
아파하던 조국도
슬퍼하던 가을도
기다리는 사랑도
모두 뭍혀 버립니다)

홍역인가 봅니다

  이름   메일   회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창닫기